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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나쁘게 변했어

  • 방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지도 한참이 흘렀다. 훌쩍이는 소리가 점점 잦아들다가 마침내 조용해졌다. 서희의 머릿속에 그동안 허영준과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의 생각에 눈물이 또 줄 끊어진 구슬처럼 뚝뚝 흘러내렸다.
  • 그녀의 인생에 결코 지금처럼 무력하고 절망적인 순간은 없었다. 그녀는 허영준이라는 남자를 가짐으로써 그녀가 얼마나 행복해질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허영준을 잃게 되면 죽을 것만 같았다.
  • 서희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주위의 모든 소리가 무겁게 가라앉나 싶더니 이윽고 침대 위에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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