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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오해

  • 안세영이 일부러 손을 뻗으며 몸을 기울였다.
  • 그러자 다음 순간, 가녀린 손목 위로 강인한 손바닥이 얹어졌다. 나윤겸이 안세영의 손목을 잡은 채 힘껏 끌어당기자 안세영의 몸이 나윤겸이 이끄는 대로 기우뚱대더니 나윤겸의 다리를 베고 누운 꼴이 되었다. 나윤겸의 다리를 베는 순간, 머리카락을 묶고 있던 머리끈이 풀리며 풍성하고 긴 머리카락이 나윤겸의 다리 위에서 흩날렸다.
  • 물기를 가득 머금은 부드러운 눈동자가 나윤겸을 향했다. 분명 요염하기 그지없는 눈매인데도 눈망울은 맑고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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