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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 단하진의 마음은 아직도 아주 격동되어 있었다. 가볍게 가슴에 손을 얹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을 때 그녀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고 문이 열리며 서준표가 들어왔다.
  • 이 남자도 양복을 갈아입었는데 자수가 된 검은색 양복이었다. 그의 양복에는 금색 나는 운안이 수 놓여 있었고 속에 입은 조끼의 옷자락까지 유난히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자수가 돼있어 남자의 강인하고 잘 생긴 얼굴에 잘 어울렸다.
  • 단하진은 고개를 들어 그를 훑어보며 긴 속눈썹을 깜빡거렸다. 마치 이 남자의 이런 모습을 오려내어 마음에 새기고 영혼 깊숙이 새겨두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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