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2화 부담돼?
- 하지만 사업으로, 선거로, 가문에 영광을 가져다주기 위해 늘 바빴던 탓에 그녀를 찾아갈 방법이 없어 그저 이따금씩 허씨 가문 본가로 찾아갔었다. 누나는 늘 그에게 서희가 또 무슨 사진을 보냈는지 무슨 영상을 올렸는지 어떤 학교에 합격했는지 따위를 알려주었다.
- 화면 속의 여자아이를 볼 때면 허영준의 마음도 따라서 빠져들었다. 그는 그 뜨거운 감정을 숨긴 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 그러다 그날 서희가 술에 취해 그에게 입을 맞췄을 때, 그는 그제야 어떤 대가를 치르든 반드시 그녀를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더는 서희와 스쳐 지나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