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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취하고 싶은 밤

  • 설령 신경회로에 손상을 입었다고 해도 뼛속까지 고귀한, 타고난 분위기는 여전했다.
  • 정원 쪽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강지후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고용인과 함께 걸어오고 있는 예아월을 발견한 강지후는 설핏 미간을 구겼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쉬지 않고 정원을 어슬렁거리는 예아월이 못마땅했다.
  •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예아월도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허공에서 뒤엉키는 찰나, 예아월의 눈동자에 수많은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예아월은 슬픈 기색을 감추기 위해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는 강지후와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스쳐 지나갔다. 텅 비어버린 머릿속에 오직 빨리 방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이 강렬하게 떠올랐다. 당분간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아니면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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