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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2화 하지원, 마지막 밤의 선택

모퉁이를 돌자,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키는 훤칠하고, 얼굴선은 매끄러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그가 풍기는 묘한 위압감이었다.
오준후는 그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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