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3화 온전히 편안해진 순간
- 온전히 이완되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그녀는 이곳에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두려움 없이 사랑의 달콤함을 누리고, 아이처럼 그의 앞에서 마음껏 애교를 부리며, 완전히 본연의 자신으로 있을 수 있었다.
- 셋째 날, 별장에서의 일정을 마친 두 사람은 시내로 돌아와 저녁 무렵 비행기를 타고 바로 귀국했다.
- 이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연주와 봉주호의 감정은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졌다. 겉으로 보기엔 아직도 나연주는 봉주호의 곁에서 실습 중인 경호원 신분이지만, 공관에서 그녀가 받는 대우는 사실상 안주인과 다름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