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4화 함께하는 밤
- 창밖에서는 천둥소리가 연이어 울렸지만, 이불 속의 따스함 덕분에 그 소리가 그다지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다.나연주는 온몸이 긴장한 채로 누워 있었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던 자신을 돌아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 ‘내가 왜 이러지? 왜 봉주호의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거야?’
- 정신이 차려지자 그녀는 자신들의 자세가 지나치게 친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팔을 베고 몸을 꼭 붙인 채로, 두 사람은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누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