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2화 하고 싶은 일이 뭔데?
- 하연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회사 사내 파티를 하던 날, 휴게실에서 술에 취한 그녀를 자신의 밑에 가두고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붓던 그를.
- 이는 하연이 가장 후회한 일이기도 했다. 그때만 아니었다면 남자 친구에 대한 사랑이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고, 그의 마음을 저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며, 남자 친구인 임준호에 대한 죄책감과 동시에 고정원에 대한 호감을 키워가진 않았을 것이다.
- 어느새 두 사람이 안 지도 3년이 지났고, 하연은 임준호가 죽은 뒤 2년 동안 고정원의 곁을 떠났다. 그렇게 지금 그는 서른두 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