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1화 잘 보고 다녀요
- 안세영은 사실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마침 먹을 것도 많지 않아 그녀는 대충 먹고 말았다. 기분이 답답한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 그런데 고개를 숙이고 앞을 보지 않은 덕에 그녀는 기둥에 부딪힐 뻔했다. 다행히 그 순간 한 남자의 손이 빠르게 그녀의 팔을 낚아채 이마가 다치는 것을 모면한 것이었다.
- 안세영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자 나윤겸의 얼굴이 보였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 그의 조각 같은 얼굴 라인은 더욱 날카롭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