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7화 당신 일이 더 중요하니까
- 세 사람의 눈빛에는 모두 매서운 기운이 번뜩이었다. 그들은 봉주호의 적이다. 지난번 고속도로에서 봉주호를 해치려 했던 자들이었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봉주호가 운 좋게 위기를 모면했다.
- 삼 일 뒤 아침, 나연주는 부모님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봉주호는 업무가 바빠 잠시도 시간을 낼 수 없어, 그녀 혼자 먼저 부모님을 맞이하러 가게 되었다.
- 나연주가 집에 도착했을 때 웅장한 몸집의 나윤겸이 정원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조금 전, 갓 돌아온 안세영은 자기가 좋아하는 꽃들이 조금 시든 것을 보고 아까워서 속상해했다. 그래서 아내의 기분이 상한 모습을 보고, 나윤겸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아내가 좋아하는 꽃들을 정성껏 돌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