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6화 겁 없는 자들의 최후
- 심심한 서아인은 잔디밭에 앉아 풀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도 없는 터라, 자연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에 빠져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예상대로 작은 길을 따라 오토바이 두 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 보아하니 동네에서 한량처럼 지내는 불량배들이었다. 잔디밭에 앉아 있는 서아인을 발견한 순간, 네 명의 남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간 듯했다.
- 이런 외진 산속에서 호화로운 캠핑카를 만난 것도 신기한데, 거기다 이렇게 예쁜 동양 여자까지 있다니. 네 남자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