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8화 밀회
- 그 말에 서희진이 나직이 소리 내 웃었다. 권이한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 또한 익숙했다. 비록 친밀함과 애정이 결여된 상태이긴 하나 이것 또한 하나의 과정 아니겠는가. 그녀는 권이한이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 자체에 기뻐했다.
- 권이한은 서희진을 이끌고 3층 남쪽 복도로 향했다. 권이한의 방이었다. 서희진은 고용인들이 그녀의 짐을 권이한의 방에 두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서희진이 얼굴을 붉혔다.
- ‘아주머니는 나와 이한 씨를 같은 방에서 지내게 하고 싶은 건가? 나야 상관없지만 이한 씨가 괜찮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