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7화 그녀를 배려하는 마음
- 너무나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본 이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그녀는 서희진이 이 정도로 꾸미고 올 줄 몰랐다. 게다가 서희진은 기질이나 미모도 그녀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
- 당당하게 권이한의 팔짱을 끼고 주석 자리에 앉은 서희진은 시선을 돌려 이진을 바라보았다. 순간 정성스럽게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일부러 권이한 옆에 붙어 있었다.
- 서희진은 눈을 번쩍 들어 맞은편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진은 조금 전 뺨을 맞은 기분이었지만 여전히 서희진을 도발적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두 사람 사이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 일어난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