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화 서준표의 어이없는 행보
- 손을 내밀어 아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던 단하진은 이내 가벼운 어조로 대답했다.
- “엄마는 우리 아들만 있으면 돼. 평생 시집갈 생각 없어.”
-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법이다. 단하진은 미래의 삶을 걸고 도박을 하고 싶지 않았다. 착실하게 아들의 뒷바라지만 하고 싶었다. 더군다나 단하진을 향한 서준표의 마음은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보다는 은인의 딸에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이 더 깊었다. 그녀와 서준표는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물거품처럼 위태로운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