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8화 도망친 공주와 왕자
- 드디어 발걸음의 리듬이 맞춰지자, 은담비는 고개를 들었다. 조명 아래에서 서우진의 두 눈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타오르는 듯, 별빛이 가득한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었다.
- 은담비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 그녀는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내렸고,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녀한테 부딪혔고, 은담비는 서우진에게 바짝 다가가게 되었다. 은담비의 얼굴은 귀까지 붉어졌지만, 다행히도 조명이 어두워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