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내가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해?
- “난 이렇게 까칠한 여자를 좋아해. 10만 원이 아깝지 않단 말이야. 잘해 주면 팁도 줄 수 있어.”
- 남자는 나한테 키스하려고 두툼한 입술을 내밀었다. 순간 코를 찌르는 술 냄새에 나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나는 힘껏 그를 밀쳐내며 옆에 있는 대걸레를 집어 들고 마구 휘둘렀다.
- 남자는 잠깐 어리둥절해 있다가 곧 욕설을 퍼부으며 내 발을 걸어 나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나는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내가 이제는 영락없이 당했구나 하고 절망할 때 누군가 그 남자를 끌어내고 발로 걷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