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화 망신을 자초하는 거야
- “연아, 이만하면 됐어. 우리는 부부잖아.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이혼에 관한 말을 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당신도 이혼하자는 생각은 접어.”
- 소국진은 슬픈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절절한 눈빛을 보자 배신을 한 사람이 그가 아닌 나인 것만 같았다.
- 그는 매번 나더러 이만하면 되었다고 했지만 나는 한 번도 억지를 부린 적이 없었다. 내가 순종적인 여자에서 지금처럼 날을 바짝 세운 사람으로 된 게 다 누구 탓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