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0화 내기에 졌어, 연미라는 내 거야
- 나는 이젤에서 캔버스를 떼어냈다. 어제 그린 그림은 이미 말랐고 조금만 더 그리면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는 두 시간을 들여 방지환이 그리라고 한 그림을 전부 다 그리고 개인 도장을 꺼내어 도장을 찍으려 했다. 그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 “들어오세요!”
- 나는 개인 도장을 내려놓고 몸을 돌려 다른 그림 한 폭을 꺼냈다. 그건 나의 그림이었는데 이미 다 그렸지만 아직 도장을 찍지 않았다. 나는 두 폭의 그림에 도장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