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세컨드가 된 느낌
- 이튿날, 나의 항의로 주동욱은 마침내 고급 스위트룸에서 운동하는 즐거움을 멈추었다.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해돋이를 보러 나섰다. 갑판 위에 올라 주동욱은 뒤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우리는 서로 기대어 멀리 수평선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았다.
- “대장?”
- 조금 뒤에 훤칠한 남자 한 명이 갑판에 나타났다. 그냥 해돋이를 보던 그 남자는 문득 우리 쪽에 눈길을 돌려 깜짝 놀라는 눈빛으로 주동욱을 바라보다가 곧 나를 보며 눈을 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