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화 집으로 가자
-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갈아입을 옷을 찾아달라고 정은별에게 말했다. 정은별은 울면서 옷을 찾았다.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옷을 갈아입고 정은별에게 피 묻은 옷을 감추라고 부탁한 뒤에 침대에 누웠다.
- “은별 씨, 주동욱이 돌아오면 그냥 내가 졸려서 먼저 잔다고 말해 줘.”
- 나는 곧 깊은 잠에 빠졌다. 흐리멍덩한 가운데 누군가 내 손을 잡고 나를 단단한 품으로 끌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 품이 너무나 편해서 눈도 뜨지 않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