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화 그녀는 이미 죽었어
- “오빠.”
- 모난희는 울먹거리며 주동욱을 불렀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평생 그 보잘것없는 여자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비록 그렇게 여린 여자를 아무렇게나 짓밟을 수는 있지만, 그 여자는 그녀가 없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 “난희야, 미안해. 나는 어릴 때부터 너를 그냥 여동생으로 여기고 너한테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 최연을 만나게 해 줘. 나는 최연이 정말 괜찮은지, 상처는 다 나았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똑똑히 알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