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그의 생일을 잊다
- 나는 최씨 가문의 밥을 먹으며 자랐고 어릴 때 아빠가 나를 공주처럼 예뻐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기억들은 너무 희미하고 심지어 우리 세 식구가 즐거웠던 시간은 전혀 생각도 나지 않는다.
- “아빠는 진작 저를 최씨 가문에서 내쫓았잖아요. 신문에까지 내는 바람에 A 시티에서 제가 허울뿐인 최씨 가문의 큰아가씨라는 걸 누가 몰라요?”
- 나는 침착하게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 떫은맛은 지금의 분위기와 딱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