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화 연미라가 돌아왔다
- 나는 장미가 뭐 하러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평소에 하늘이 무너져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던 그녀였는데 결혼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
- “그래? 내가 그런 말을 했었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종일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을 수가 있어? 어젯밤에 걱정돼서 한숨도 못 잤단 말이야. 오늘 아침엔 일 분도 안 돼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뭐가 있는 게 분명해. 오기만 해봐. 절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겠어.”
- 장미는 팔짱을 끼고는 아주 못마땅해하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