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4화 너를 원수에게 시집보내지 않을 거야

• 첫만남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생각지 못했던 나는 미소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서로 아는 사이였던 엄마와 손가혜가 심지어 이런 일로 엮여 있었다니. 나는 갑자기 나와 주동욱이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고 어려울 거라는 불안한 예감이 엄습했다.
• “엄마, 지…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나는 억지로 미소를 쥐어짜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