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643화 뼛속까지 스며든 사랑

  • 나는 줄곧 안유영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다. 어릴 때 누군가 언급한 적도 없었고 그에 관한 기억은 아예 없었다. 그 뒤 엄마가 떠난 후엔 아무도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에 대해 유일하게 알고 있는 건 내 외삼촌이 한때 능력 있는 사업 천재였다는 점이다.
  • 하지만 한가지 모순적인 일이 있었다. 엄마의 말대로라면 외삼촌은 안씨 가문이 한창 잘나갈 때 합병으로 사업이 망했다고 했다. 사업 천재였다면서 어찌 손쉽게 가문을 통째로 풍비박산 내고 그 건물에서 죽게 되었단 말인가? 그 속엔 분명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게 분명했다.
  • 주씨 가문을 방문하기 전에 주동욱은 친히 집에 먼저 연락해 두었다. 나는 베란다에 서 있다가 우연히 그의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되었다. 아무래도 주동욱이 우리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아주 조심스러운 듯했다. 그는 나와 손가혜 사이에 싸움이라도 날까 봐 얘기할 때도 줄곧 손가혜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다. 나는 그의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쓰려 났다.
인앱결제보다 더많은 캔디 획득하기
포켓노블 앱으로 Go
후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 해소 및 취향 저격 작품들을 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