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4화 나쁜 마음을 먹은 여자
- 주씨 가문의 사람들은 나에게 꽤 잘해주는 편이었다. 주동욱이 집에 없었지만 주영광은 계속해서 나에게 음식을 많이 먹으라며 대접해 주었다. 다만 나를 보는 어머님의 눈빛이 조금 복잡했을 뿐이었다. 어쩌면 그녀도 나의 엄마가 그녀의 옛 지인이라는 사실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 식사를 마친 뒤 어머님은 나에게 함께 정원으로 산책을 가자고 청했다. 따라가려는 양설아를 어머님이 말렸다.
- “너는 영광이의 옷장에 더 필요한 옷이 없는지 살펴봐. 곧 날이 추워질텐데 옷을 몇 벌 마련해 주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