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9화 설득

• 나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주동욱의 뒤를 지키는 여자가 되면 그의 안전을 걱정할 수도 없는 건가? 나는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이건 주영광이 처음으로 이토록 엄한 말투로 나와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었다.
• “앞으로 그는 다른 임무를 맡게 될 수도 있어요. 동욱이와 평생을 함께할 거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돼요. 그저 소문 하나에 이렇게 당황하면 안 되죠. 당신이 당황하게 된다면 일의 진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동욱이는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거예요. 주씨 가문의 여자들은 그 어떤 일을 맞닥뜨려도 당황해서는 안 돼요. 그게 바로 주동욱의 뒤를 지키는 여자의 뜻이죠.”
• 나는 주영광을 쳐다보다 저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주영광이 말이 맞았다. 다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 내가 갈피를 잃고 분수를 잃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