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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널 울리지 않을 사람

  • 나는 너무 오래 울었고 전화 통화도 한참이나 했다. 나는 붓을 들고 멍하니 앉아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생각을 걷잡지 못하다가 갑자기 눈앞에 클로즈업으로 들어오는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 “이봐. 나 이렇게 커다란 사람이 여기 있는데 너 설마 앞에 있는 사람도 못 보는 거야?”
  • 장미는 못마땅한 듯이 두 손으로 허리를 짚고 따지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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