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바람난 엄마
- 아빠가 나에게 말했다.
- “예쁜 딸, 같이 그려도 되잖아. 아빠랑 엄마랑 같이 그리고 우리가 너를 안아 주는 그림이면 더더욱 좋지. 우리 셋의 가족 그림이면 얼마나 멋질까? 우리는 행복한 가족이니까.”
- 나는 즐겁게 고개를 끄덕이고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연미라가 우물쭈물 내 앞에 나타나 같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나는 화필을 그녀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엉엉 울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