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7화 아빠라고 불러
- 안은영은 감정이 격해진 나를 보고 다가와서 먼저 나를 잡아 끌었다.
- “됐어, 먼저 진정해. 이따가 엄마가 너한테 다 얘기해 줄 테니 빨리 앉아. 일우 씨는 떠드는 거 좋아하지 않아. 이렇게 소란스럽게 떠들면 싫어할 거야.”
- “난 진정할 수 없어요, 엄마. 애초에 최제욱이 내가 그의 딸이 아니라고 했을 때 이미 난 엄마에게 묻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엄마는 계속 나를 피하면서 얘기하지 않았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여전히 아무 결과도 없어요. 속 시원하게 말해줄 수는 없어요? 난 엄마 딸이에요, 나도 내가 방황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엄마가 위로해 주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