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화 심술을 부리는 둘째 도련님
- 주동욱은 평소처럼 맛있는 밥상을 차렸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요리와 갈비탕이었다. 나는 국물을 마시며 슬그머니 주동욱의 얼굴을 훑어보다가 갑자기 한 가지 문제가 떠올랐다.
- “주동욱, 당신이 끓인 이 갈비탕이 왜 내가 예전에 주씨 가문 호텔에서 먹었던 것과 이렇게 비슷해? 예전보다 맛은 좀 더 있지만, 어쨌든 그 맛이 너무 익숙해. 내가 예전에 먹었던 그 갈비탕도 설마 당신이 끓인 거야?”
- 주동욱은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밥만 먹다가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보며 끝내 참지 못하고 내 그릇에 반찬 한 젓가락을 집어 주었다. 그리고 감때사납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