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화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다 옳아요
- 나는 결국 주동욱을 찾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자들 간의 싸움에 주동욱을 내세우면 오히려 내가 하찮은 여자로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모난희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 일은 저지른 사람이 해결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당당하게 모난희를 찾아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었다. 모난희의 성격으로는 자신의 이미지가 떨어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여신급인 그녀는 가족이 자신 때문에 연적의 집을 부도나게 하는 일도 여론에 불리할까 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테지.
- 나는 정말 내가 점점 더 똑똑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니. 예전 같으면 절대 생각하지 못하고 결국 주동욱에게 도움을 청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