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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다시 시작

  • “그날 내가 당한 약은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어. 하지만 당신이 침대에 누워 나를 요염한 눈길로 보고 있자 참을 수 없어 당신을 품에 안았어. 난 그날이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줄 알았는데 시트에 묻은 피와 당신이 날 안고 소국진의 이름을 부르며 우는 당신을 보고 그동안 잘 지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지. 연아, 우리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잖아? 이번에는 그 누구도 당신을 내 옆에서 떼놓지 못할 거야.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은 내 거야. 최연, 당신은 이 주동욱 거야. 알았어?”
  • 귓가에서 계속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머리가 어지러운 나는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짜증이 나서 손을 휘적휘적 저었다.
  • “떠들지 마. 나 잘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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