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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총알과 식량도 없이

  • 나는 곧 긴장하게 되었다. 만약 주동욱과 소국진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나는 정말 억지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 “소국진, 당신이 뭐라도 됐다 생각하지 마. 난 그저 당신에게 고마울 뿐이야. 이번 한 번을 도와줬다고 해서 내가 당신을 다시 사랑하게 되지는 않을 거야. 가려거든 당신 혼자 떠나. 나는 떠나지 않을 테니.”
  • 소국진은 고개를 돌려 그윽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그는 한참을 그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가 나를 억지로 끌고 갈까 봐 두려워 바닥에서 돌을 하나 집어 들어 그가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소국진은 갑자기 허리를 숙여 나의 배낭 속에서 휴대폰을 꺼낸 뒤 뒤돌아 주동욱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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