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화 누가 실패자인가

• 거울 앞에 서서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나 역시 전문 스타일리스트에게 적지 않게 스타일링을 받아봤지만, 이번은 완전히 달랐다. 메이크업도 유난히 정교하여 나의 모든 장점들이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났다.
• 거울 속의 청순하고 귀여우면서도 단아한 모습에 나조차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예뻤다. 내가 이렇게 예쁠 때도 있었구나. 예전에 소국진과 결혼하는 날에도 이렇게 예뻤던 것 같진 않았는데.
• “자, 가슴 펴. 밖에 나가서 한 바퀴 돌고 오자. 커피도 좀 마시고 남신이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혼식장에 쳐들어가는 거야. 사람들에게 보여주자고. 신파 화가고 뭐고 다 너보다 못해. 너는 D컵이야. 1초면 그년들 압살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