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화 눈물 없는 눈을 그려봐
- 나는 내가 예전에 그림을 그린 사실을 주동욱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른다. 나는 그냥 붓을 들고 울기만 했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걷잡을 수 없었다.
- 그림에 대한 나의 열망과 동경, 그리고 그때 그 그림 ‘가을이 깊어질 때’에 그림에 대한 나의 모든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 나는 꼬박 두 달 품을 들여서야 그 거대한 그림을 완성했다. 그때 나한테는 안기라고 부르는 인터넷 동호인이 있었다. 안기는 내가 보내 준 그림을 보고 높이 평가하면서 반드시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