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망신당하다
- 분위기를 풀려고 했던 게임인데 장미가 이런 식으로 초를 칠 줄이야. 사람들은 다 당황한 얼굴이었지만 장미는 신이 난 상태였다. 그녀가 왕인 걸 어떡하랴.
- “잘생긴 남자에게 키스해야 하고 3분이 넘어야 해. 1초라도 부족하면 안되니까 게임 룰을 꼭 지켜.”
- 난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장미가 눈을 깜박이며 나에게 눈치를 주었다. 그녀의 눈은 소국진에게 기회를 주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이마를 짚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