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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희망 아니면 절망

  • 바다에 잠수해 사방을 둘러보다가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주동욱을 본 나는 얼른 주동욱의 허리를 안고 물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뗏목을 찾으면서 그의 얼굴을 두드렸다.
  • “주동욱, 정신 차려, 얼른 정신 차리라고. 장씨는 이미 죽었고 우리는 이렇게 살았잖아. 나 혼자 남겨두지 마.”
  • 주동욱은 이미 완전히 눈을 감았다. 그의 얼굴에는 핏기라고는 조금도 없었고 숨결마저 희미했다. 나는 그의 상처를 누르면서 앞을 향해 힘을 내서 헤엄치는 수밖에 없었다. 뗏목 하나가 흔들흔들 떠다니는 것을 본 나는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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