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사람 고기를 먹다
- 연미라는 무슨 생각하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지만, 나는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담수로 주동욱의 상처를 씻어 주었다. 한참 후 나는 보기 흉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소국진을 발견하고는 이상한 감이 들었다.
- 웅덩이로 가서 물을 기르며 나는 소국진의 낯빛이 왜 그렇게 흉하게 변했는지 갑자기 생각났다. 내가 연미라한테 싫다고 한 물건은 신경 쓰지 않으니까 가져가도 된다고 했더니, 그는 자신을, 내가 싫다고 한 물건으로 생각한 건가?
- 이 사람 참, 나를 차버린 사람은 그잖아? 분명 그가 먼저 연미라와 바람피우고 나한테 이혼하자고 해놓고 왜 매번 내가 그의 마음을 무시한 것 같은 표정을 짓지?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