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화 우리는 함께 죽을 거야
- 소국진은 그냥 그 모습으로 바다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다. 그런 슬픔, 그런 절망은 마치 온 세상에 배신당한 기분일 것이다. 그는 흐느끼며 연미라의 이름을 불렀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그는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 예전에 나는 소국진에게 한번 또 한 번 버림받으면서 완전히 깨달았다.
- 어떤 따뜻한 액체가 내 손에 떨어졌다. 나는 고개를 숙여 주동욱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내 품에 누워 있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