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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입 맞추기 게임

  • 화가 난 나는 오히려 웃음이 났다. 연미라는 자신이 감춰둔 물은 마시지도 않고 소국진이 가져온 물을 마신 후 지금은 우리의 물까지 노리고 있었다. 나쁜 버릇은 고치지 못한다고, 그녀는 여기서까지 나를 괴롭히려고 했다.
  • 나는 거울을 들고 가만히 돌아가 주동욱한테 이 사실을 말해 주었다. 그는 나뭇잎 밑에 놓아둔 주전자를 꺼내 나한테 건네주었다.
  • “물 좀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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