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7화 첫사랑의 꿈
- 송문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안색이 좋지 않았다. 내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는 걸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처럼 무슨 일이 생기면 울고 똑똑하지도 않은 겁쟁이 같은 스타일을 굉장히 싫어했다. 전에도 내가 여러 번 괴롭힘을 당해서 울 때마다 그는 싫은 티를 내며 거림낌없이 나를 비웃었다.
- 잠시 후, 그가 갑자기 나에게 말했다.
- “이런 얘기하면 우습겠지만 핑크색 머리핀을 한 그 여자아이는 내 마음속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첫사랑이었어. 나 정말 바보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