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화 간통 현장
-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단지 나를 잡고 있던 그 손이 어찌나 차갑고 시원했는지 금방이라도 껴안아 체온을 낮추고 싶었다. 그것은 마치 남자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특유의 기운이었다. 나의 끓어오르는 마음을 끌고 있었다.
- 누군가에게 침대 위로 옮겨지는 것을 느끼고 나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하지만 몸에 조금도 힘이 실리지 않았다. 커다란 손이 내 얼굴과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좋았다. 더욱 갈구하고 싶게 만들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신음을 내며 그를 향해 몸을 붙였다.
- “더...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