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화 시니어 대회가 내민 평화의 손길
- 만약 주동욱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상형이라면 손가혜는 시크했다. 이후 쇼핑하면서도 충분히 증명했다. 하지만 주동욱의 말처럼 손가혜는 누군가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말도 서슴지 않고 자기 사람으로 생각하고 꾸짖기도 했다.
- 나는 쇼핑하는 내내 혼이 나 만신창이가 되었다. 옷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손가혜는 무릇 내가 좋아하는 옷이라면 모두 별로라고 하며 품위가 없다고 말했지만, 잔소리가 끝나면 나에게 어떻게 옷을 매치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 액세서리 가게에서 액세서리를 볼 때도 내가 좋아하는 반짝이는 건 모두 지나치다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손가혜가 선택한 액세서리도 반짝이는 것이지만 그녀가 고른 옷을 함께 입으면 특히 잘 어울렸다. 조용하고 우아해서 오래 봐도 질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