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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천 리 밖에서 온 사랑

  • 내가 병원에 있는 첫날에 소국진은 뜻밖에도 좋은 남편처럼 내 시중을 잘 들어 주었다. 나는 그게 오히려 여러 가지로 불편했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트집을 잡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가 트집 잡는 것을 재미로 여겼다.
  • 내 마음속에는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천만 마디의 욕이 쌓였다. 나는 그냥 연미라가 빨리 와서 자신의 남자를 데려가 주기만 바랐다.
  •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더니 소국진이 다시 왔을 때 연미라가 직접 찾아왔다. 예쁘게 단장한 그녀가 들어서는 순간 병실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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