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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여동생의 인사

  • 나는 내가 정말 못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괴롭히는데 익숙해진 이 세 사람 때문에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늘이 남아 있다. 이들을 보는 순간에 마음 같아서는 바로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소국진과 정식으로 이혼하기 전에는 서아름이 아직 내 시어머니인 까닭에 어떤 일이 있어도 도망갈 수 없었다.
  • “언니, 참 공교롭네. 언니도 쇼핑하러 온 거야?!”
  • 연미라가 대범하고 기품 있는 표정으로 가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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