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사람 보는 눈
- 주씨 가문이라고 말하자마자 나는 주동욱의 눈치를 살폈다.
- “내일 당신 아버지 생신이셔? 음, 나 무슨 선물 준비하면 좋을까? 어떡해, 오늘 소국진이랑 싸우느라 선물 사는 것도 깜빡했어.”
- 사실 나는 소국진의 아내로서 행사에 가는 것이니 선물을 준비할 필요까지 없었다. 할머니가 모든 것을 준비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나는 소국진을 떠나 주동욱의 여자가 될 테니까. 그러니 주동욱의 아버지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격식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