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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부녀 사이

  • 나는 당당하게 백화점을 나섰다. 나는 자존심만 내세우며 객기를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소국진은 나란 사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내가 비록 나약한 겁쟁이라고는 하지만 속으로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지 그는 모른다.
  • 나는 최제욱이 나를 구박하고 집안에서 쫓아냈다고 해서 그에게 찾아가서 생활비를 구걸할 사람이 아니다. 초라한 반지하에서 열심히 일해서 나 자신을 먹여 살리더라도 말이다. 소국진이 나를 절망으로 몰아넣었을 때 8년이나 되는 짝사랑과 2년의 결혼 생활을 미련 없이 내려놓은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강하고 단호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 하지만 그는 아직도 나를 그의 앞에서 쑥스러워서 쩔쩔매던 겁쟁이로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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