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화 입술을 맞댈 필요가 있어?
- 장여휘는 갈증이 심하게 났는지 연속 세 컵이나 물을 들이켰다. 그리고 나서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나는 민망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내가 장여휘와의 결혼을 거절한 일로 장여휘는 상류층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비웃음을 당했을 것이다. 별 볼일 없는 여자에게도 차인 남자이니 평생 혼자 살게 될 거라는 둥, 별별 말을 다 들었을 것이다.
- 나는 그를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욕을 먹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 그러나 그를 보니 소문과 다른 것 같았다. 예의 바르고, 온화했다. 그는 내가 말없이 막 쳐들어 왔는데도 전혀 짜증난 표정을 짓지 않았다.